⊙ 진짜 커버/스토리


흑백사진 속 클래식 아티스트로 꾸민 달력을 쓰지 못한 지 2년째.

달력 수요가 예전처럼 많지 않은 게 이유가 되겠지만, 달력을 제작해 배포할 만큼 음반 판매 수익이 나지 않아서 제작 수량을 줄였다고 보는 게 더 맞을 게다. 올해는 아예 만들지 않는다던가? 강산이 두 번 바뀔 동안 항상 벽에 걸어놓던 달력이 아니다 보니 달력에 애정이 없다. (스마트폰 속 달력을 쓰고 있어서 일반 달력을 볼 기회가 거의 없는 게 더 정확하겠다.)


그래도 가끔 고개 들어 달력을 바라보며 오늘이 쓰레기 수거일이구나, 토요일 또는 일요일이구나 생각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올해 추석은 9월 말이구나, 같은 생각들.


그런데 하마터면 추석 당일날 집에 내려갈 뻔 했다.

토요일은 토요일이라 빨간색으로 칠했을 테니 올 추석은 9월 28일이구나, 생각했다. 선명하게 9월 27일 밑에 추석이라고 적혀 있는데 나는 왜 착각했을까. 29일에 써 있는 "대체공휴일" 때문이다. 대체공휴일이라니, 그건 먹는 건가? 단 한 번도 대체휴일을 누려본 적 없는 처지라 29일을 빨갛게 칠해놓았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아무리 날짜를 착각했다고 해도 추석 당일에 내려갈 일은 없을 게다. 언제쯤 출발하나? 어디쯤인가? 거의 다 와가는가? 등으로 동선에 맞는 맞춤질문을 하는 어머니가 추석 전날 전화를 했을 테니까.


그나저나...... 곧 추석이다.

(그리 즐겁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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