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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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이 글은 최종 업데이트 시간이 2007년 12월 13일 오전 1시 35분인 예전 글을 손봐 올리는 업데이트형 포스트입니다.
다시 쓴 가장 큰 이유는 태터툴스, 티스토리, 다음, 카카오를 거치는 동안 이미지 링크가 날아가버려 멍청이 곰이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라고 말하는 에러 이미지를 보여주는 게 보기 싫어서입니다. 두 번째는 원글을 수정하려는데 텍스트 에디터가 예전 버전과 새 버전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마음먹은 대로 수정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html 모드에 들어가면 모든 문장마다 [[ p data-ke-size="size16" ]]이 적용되는데, 파이어폭스에서는 이거 수정도 안됩니다. (크롬에서는 수정이 된다는데, 미안하게도, 전 크롬을 메인 브라우저로 쓸 생각은 없네요.)
사실, 다 핑계입니다. 다시 읽어봤는데 글도 형편 없더군요. 그래서 다시 씁니다.

 

 

 

Aerosmith [Devil's Got A New Disguise] (Columbia, 2006)

*  design & art direction by Michelle Holme

에어로스미스의 많은 베스트 앨범 가운데 하나. 이 앨범 커버는 보다시피 가까이 다가가면 개와 함께 놀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을 담은 동화책 삽화 같다. 그렇지만 적당한 거리에서 바라보면 영락없는 해골이다. 미셸 홈 Michelle Holme이 아트 디렉션과 디자인을 담당했다. 미셸 홈은 콜럼비아 레이블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데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꽤 많은 음반 커버를 작업했다. 에어로스미스의 앨범을 발표할 무렵 작업한 작품은 브루스 스프링스틴 Bruce Springsteen의 앨범 「Devils & Dust」(Columbia, 2005)이었다. 작업한 앨범들을 보면 뮤지션의 장르와 스타일을 가리지 않는다. (아니, 선택할 위치가 아니었던 것 같다.)

 

 

 

Def Leppard [Retro Active] (Mercury, 1993)

*  Hugh Syme : art direction, design, illustration | Nels Israelson : cover
에어로스미스 앨범 커버가 주는 착시 효과를 이미 구현한 데프 레파드의 1993년 베스트 앨범. 앨범 커버 디자인은 이 블로그에서 이미 다룬 바 있는 휴 심 Hugh Syme이다. 휴 심은 러시 Rush의 앨범 커버아트를 전담해 음악 팬들에게 익숙하다. 그의 커버 아트는 스톰 소거슨 Storm Thorgerson과 비슷한 초현실주의 작품 스타일이다. 거울을 이용한 구성도 재미있다.

 

 

여기서 잠깐 !

Def Leppard [Hysteria] (Mercury, 1987)

데프 레파드가 1987년에 발표한 히트작 [Hysteria]를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다.

데프 레파드 최고 앨범으로 많은 이가 꼽는 이 앨범도 얼굴을 이용한 착시 앨범 커버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두 얼굴을 합성해 하나의 이미지로 보이게 만든 이 감각적인 커버아트는 디자인 그룹 SATORI에서 제작했다. 커버아트 담당자는 앤디 에어픽스 Andy Airfix. 앤디 에어픽스는 이 앨범 말고도 데프 레파드의 [Pyromania](1983), [Adrenalize](1992), 그리고 [Euphoria](1999)을 제작해 밴드와 오랜 인연을 맺었다.

 

 


해골 착시 커버가 정확하게 죽음을 지목하고 있지는 않다. 어쩌면 해골=죽음으로 보이는 수많은 장면이 사실은 죽음보다 우리의 일상에 가까운 것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할 여지를 주는 앨범 커버아트를 찾아보면 꽤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해골을 이용해 앨범 커버 아트를 완성한 앨범 커버들을 보자.


 

I Monster [neveroddoreven] (dharma, 2003)

영국 일렉트로니카 그룹 아이 몬스터 I Monster의 「Neveroddoreven」(dharma, 2003). 영국 발매반은 파리의 얼굴을 가진 두 사람이 앨범 커버아트를 이루고 있는데, 프랑스는 이 해골 커버로 공개했다. 생각해 보면, 파리이거나 해골이거나 그리 좋은 소재는 아니다. 하지만 음악을 들어보면 그런 이미지와 멀기 때문에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 펄프 Pulp의 기타리스트 리처드 홀리 Richard Hawley가 세션으로 참여했다. 앨범 타이틀은 앞으로 쓰나 뒤로 쓰나 [neveroddoreven]이다.

 



McChurch Soundroom [Delusion] (Pilz, 1971)

* cover art : Holger Matthies

하드록에 기반을 둔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맥처치 사운드룸 McChurch Soundroom의 1971년 앨범 「Delusion」이다. 독일 디자이너 홀거 마티스가 작업한 이 커버 아트는 해골을 촛농으로 덮는 방법을 사용했다. 사이키델릭 록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Apocalyptica [Cult] (Mercury, 2000)

* cover art : Eero Heikkinen, Juri

 

 

Apocalyptica [Worlds Collide] (Sony BMG, 2007)

* design : GR/DD

 

첼로로 메탈리카 Metallica를 연주해 유명세를 얻은 핀란드 밴드 아포칼립티카 Apocalyptica의 해골 앨범 커버들. 사실 두 작품 모두 유치한 편이다. 그래도 두 앨범 커버 디자이너가 다른 상황에서도 두 해골에 연속성을 줘 디자인 포인트로 삼았다는 점에서 해골 커버의 한 예로 삼았다.

 

 

 

 

 

해골 앨범 커버는 아무 말 없이 커버만 늘어놓아도 엄청난 양이 될 게다.

에어로스미스의 착시 앨범 커버를 살펴보려다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니, 좀 더 정리해 해골 착시 커버만 다시 한번 다뤄야겠다.

 

 

 

 

[에어로스미스, part 2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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