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넘버 원 NUMBER 1

2022. 3. 8. 23:45

우리나라에서는 한동안 '인정하는 사람들만 믿어 의심치 않는 로컬 차트'로 전락했던 빌보드 차트가 싸이와 BTS를 거치며 다시 (우리나라에서만) 예전 위상을 찾은 것 같다.

난 어렸을 때부터 빌보드 차트 신봉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관심을 두지 않는다. 스트리밍 집계였나 유튜브 집계였나, 아마 스트리밍 집계였을 게다, 그걸 순위 집계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한 직후 1위 곡을 보고 더 이상 관심 두지 않겠다고 (혼자) 선언했다. (뭐,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거지 순위 자체를 완전히 무시하겠다는 건 아니다. 빌보드 차트 1위는 여전히 막강한 인기 지표다.)

 

단 한 곡이라도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다면 그건 대단히 큰 영예다.

만약 빌보드 넘버원을 10곡 정도 보유했다면? 어마어마한 영광(과 돈)이 되겠지. 무엇보다 10곡이면 컴필레이션에 한 곡 끼어드는 게 아니라 앨범 한 장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그런 마음으로 등장한 게 비틀즈 The Beatles [1] (Apple, 2000)이다.

 

CD장에서 꺼내온 비틀즈,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잭슨 넘버원 앨범들

 

비틀즈의 [1]은 2022년 3월 8일 현재 미국 기록으로 최고 판매량 기록 넘버원 컴필레이션 앨범일 게다. (더 많이 판 앨범이 있던가?)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무려 1100만 장 판매를 기록했다. 베스트 앨범으로 다이아몬드를 기록한 게 놀랍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넘버원 컴필레이션 [30 #1 Hits] (RCA, 2002)는 판매량이 6백만장, 마이클 잭슨의 넘버원 컴필레이션 [Number Ones]는 5백만 장이다.

 

 

이거, 나중에 블로그 소재로 쓸 생각이었는데... 미리 한 마디 한다면;

컴필레이션이라면 음반으로 치지도 않는 음악 팬도 많지만 그래도 한 아티스트의 히트곡을 가장 빠르게 파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샘플은 없다. 요즘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아티스트를 검색하면 인기곡을 가장 먼저 보여준다. 그게 히트곡 모음집 배열과 같다.

 

그러니 컴필레이션을 무시하지 말길.

특히 넘버원은 최상의 교과서라는 것도 잊지 말길. (강요하진 않는다.)

 

 

 

 

 

그런데, 어??????

 

이 시대 마지막 #1 컨셉트 앨범을 받칩니다...

깜박 속을 뻔했다.

(소곤소곤) 바칩니다... 예요...

 

아... 전 상관없어요. 넘버원이잖아요.

 

 

 

 

 

* 눈치 빠른 분이라면 알아챘을 텐데, 사진 속 비틀즈와 마이클 잭슨은 무려 미개봉이다. 듣다 카테고리인데, 듣지도 않네 싶겠다. 비틀즈는 주얼 케이스 시절 닳도록 많이 들어서 디지팩 재발매 본으로 교체해놓고 뜯지도 않았다. 마이클 잭슨도 같은 이유로 미개봉.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