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굴러다니던 LP를 테스트 삼아 집어넣었는데 뜻밖에 잘 어울린 덕분에, 이걸로 몇 달 갔다.
여러 개 샀으면 교체하지 않고 Yuji했을 텐데... 단 한 개만 샀기 때문에 분위기를 바꾸려면 엘피를 교체해야 했다.
이봐, 그만 자고 일어나라고... 사진 찍어야 해.
교체 전에 CD와 함께 컷. 확실히 LP는 CD에 비해 눈이 즐겁다. 귀의 즐거움은? 글쎄... 막귀에게는 그다지 차이가... 감성 따위 다 던져버리고 평가하면, 난 CD를 가장 좋아한다.
교체할 LP는 스매싱 펌킨스. 현재 내 벨소리는 이 앨범 톱 트랙 <I Am One>이다. 원곡이 시끄럽긴 하지만 전화가 거의 없어 시끄러울 일은 없다. 시작하면서 바로 듣게 되는 통통 튀는 드럼 때문에 가끔 그냥 듣는다. 전에 빌리 코건 Billy Corgan과 인터뷰 기회가 있어서 물어본 적이 있다. Q. 1집 좋은데 왜 최근 라이브에서는 연주 안 하나? 혹시 이 앨범에 얽힌 좋지 않은 뭔가가 있기라도 한 건가? A. 그런 건 아니고, 요즘 친구들이 1집 곡을 잘 몰라.
헐.
실제로 이렇게 걸어두진 않는다. 액자의 크기는 가로 세로 각각 32cm. 책장 한 칸은 가로 세로 각각 35cm. 그래서 책꽂이 먼지 막는 용도라도 하려고 책장 한 칸에 쑥 넣어둔다. 딱이다.
아. 액자 리뷰.
가성비 좋아 보이니 나도 사야겠네 했다면, 당장 중지!
게이트폴드 앨범은 넣지도 못하고, 일반 LP라도 알맹이 다 빼고 종이만 넣어야 한다. 그마저도 꾹꾹 눌러야 간신히 들어간다. 이 액자는 포스터 한 장 또는 인화지로 뽑은 사진 정도에 적합하다. 엘피액자로 사용하려면 고정쇠를 잠그는 건 거의 포기해야 할 지경. (그래서 비싼 거 사는 모양이다.) 나중에 30cm짜리 포스터라도 생기면 넣으려고 버리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