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커버/스토리 [diary edition]

일러두기

[1] 이 포스트는 특정한 종교에 관련된 포스트입니다.  일부러 이슈를 만들기 위한 포스트는 아닙니다만, 해당 종교의 입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불쾌함이 생길 수 있으니, 미리 말씀드립니다.
[2] 이렇게 미리 말씀드렸으니, 읽고 나서 볼쾌하다는 의미로 댓글을 남기지 마세요. 그 대신 아예 읽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위와 같은 반응이 생길 것을 뻔히 알고도 왜 이런 포스트를 올리느냐고 항의하지는 마세요. 일러두기도 필요 없는 평범한 글이지만 그래도 불쾌해하실 분이 단 한분이라도 계실지 몰라 덧붙이는, '사족'의 의미일 뿐입니다.

새로운 커버/스토리를 위해 앨범을 찾고 스캔을 하는 동안 마돈나 Madonna가 기막힌 타이밍으로 뉴스에 올랐다.
핵심은 "마돈나가 공연 도중 선보인 크루서픽션 crucifixion은 종교모독"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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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마돈나는 이 무시무시한 '종교모독'이란 사실을 해명하기 위해 다시한번 인터뷰로 매스컴을 탄다. 'Confession' 투어의 첫 날, 첫번째 공연으로 최상의 홍보효과를 노렸는데, 그것으로 다시한번 공연 홍보를 겸하니. 일석이조다.
이럴 때마다 마돈나를 한번 더 보게 되는데, 역시 미디어를 장악하는 능력이 보통이 아니다. 이제 예정된 순서대로 투어를 벌이고 돈을 긁어모으면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에 오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하듯 "일본 투어 스케줄이 잡혔고 SS석 공연관람료는 5만엔이며 한국돈으로는 44만원"이라는 친절한 주석까지 덧붙인 한국의 어느 신문기사도 있으니, 마돈나가 돈을 긁어가는 건 당연하겠다. 일본에 가서 보고 오라 이거지? 흠...)
어쨌든 새로운 커버/스토리를 쓰기 위해 앨범을 고르고 사진을 스캔하는 동안 마돈나가 시기도 적절하게 터져주어서 고맙긴 하다.


십자가를 소재로 한 앨범 커버는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오늘은 범위를 축소해서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모습과 가시 면류관 이미지를 사용한 커버만 살펴보았다.
기독교가 워낙 서양의 정신세계를 강하게 지배하고 있어서 조금만 모독의 분위기가 난다면 신성모독의 혐의를 벗을 수 없다. 최근 개봉된 영화 '다빈치코드'가 논란 속에서 개봉한 것도 종교모독이라는 혐의가 개입되면 상업적인 예술이건 예술을 위한 예술이건 쉽게 허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마돈나는 그런 종교의 약점을 항상 붙들고 늘어졌고, 그것은 확실히 성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음악과 투어를 홍보하고 있으니, 항상 보면 볼수록 놀랍다. 뭐, 마돈나의 크루서픽션 스턴트 crucifixion stunt 때문에 이런 글을 쓴 건 아니지만 한번쯤 외쳐주면 나중에 떡고물이라도 좀 나눠줄지 모르니 나도 덩달아 선거판의 누구처럼 흉내 좀 내보자.

"마돈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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