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ft Punk <Giorgio By Moroder> from the album [Random Access Memories] (Columbia, 2013)
4개월 약정 일이 끝났다.
10년 넘게 혼자 처박혀 일했지만 이번 일은 어떤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직접 사람과 대화해야 했고 아주 섬세하지만 미묘할 수 있는 작은 터치까지 해야 했다. (어떤 일인지 설명하려면 정확히 네 글자면 끝나지만, 이렇게 빙빙 돌려 굉장히 복잡하고 조심스러운 일을 했다는 인상을 주기로 했다.) 부담스러워도 어차피 해야 할 일.
가려면 버스를 한 번 환승해야 했는데 전체 시간은 길지 않았다. 평균 40분 정도. 계속 좋은 감정을 유지하기 위해 그곳으로 가는 동안 매일 이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했다. 고맙다, 큐어 The Cure와 다프트 펑크 Daft Punk.
누군가 "올 때"로 이름 붙인 플레이리스트도 있냐고 물어볼 수 있다.
Q. '올 때'도 있나?
A. 없다. 하지만 거의 플레이리스트 급 트랙들은 있다.
1. King Crimson <Starless>
2. King Crimson <Islands>
3. Radiohead <There There>
4. Radiohead <Idioteque>
5. Foo fighters <All My Life>
6. Foo Fighters <The Preteder>
킹 크림슨을 들을 때는 턱을 괴고 무심한 눈으로 창밖을 본다. 집에 가는 길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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