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료를 정리하다 일의 막바지에 만나 그나마 즐겁게 끝낼 수 있도록 해준 앨범 커버 하나가 생각났다. 보자마자 하반기 베스트 앨범 커버를 선정하면 틀림없이 다섯장의 앨범 리스트에 올리겠다고 생각한 (그렇지만, 당연하게도, 멋진 커버가 쏟아져나오면 뒤로 밀릴 수도 있는) 커버.
조만간 공개 예정인 크리스 코넬 Chris Cornell의 세번째 솔로 앨범 「Scream」(Universal, 2008)이다. 1년만이다. 이번 앨범은 알려진 대로 팀바랜드 Timbaland의 힘을 빌렸다. 크리스 코넬은 알코올과 약물중독, 거기에 성대 이상까지 겹쳐 목소리가 말이 아니다보니, 이 조합이라면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지만 그에게는 최상일 수 있겠다.
아직 앨범에 관한 자세한 크레딧을 얻지 못해서 누가 찍은 사진인지 확인은 안되는데, 앨범 커버를 보는 순간 떠오른 커버가 있다. (어떤 앨범 커버인지 바로 알아챘다면 말씀해주세요. 나중에 특별선물이라도...)
그것은 바로...!!!
왼쪽은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 Sly And The Family Stone의 앨범 「Fresh!」이고, 오른쪽은 클래시 The Clash의 「London Calling」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도 돌고 돌고, 노래도 돌고 돌고, 앨범 커버도 돌고 돈다.
돌고 도는, 물레방아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