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대국어사전은 실바람을 "풍향계가 움직이지 않는" 아주 약한 바람으로 정의한다. 그날, 옥상 바람은 약하지 않았다. 제목을 실바람이라고 적은 건 맞지 않다. 하지만 바람이 부는 날이라는 의미도 있고, 이미 실바람 관련 글을 쓴 적이 있어 그를 잇는 커버/스토리라고 말하려고 '실바람'이라고 제목을 붙였다.
심심하면 아래 링크한 예전 글을 봐도 좋고, 그냥 제목만 확인하고 이 페이지에 계속 머물러도 좋다.
단 한 명의 반응도 없으면 뻘쭘할까 봐 바로 말해버렸다. 그날 옥상에서 바람에 흩날린 내 머리카락이다.
오오오오오!! 그렇다면, 지금까지 채 10컷이 되지 않을 무척 희귀한 셀카다. 사진 편집 앱을 사용했더니 더 그럴듯하다.
그런데...
이쯤 해서 항의가 있어야 정상인데... 혹시 글 카테고리를 잘못 설정한 거 아니요?!라고 물어야 정상인데...
조용하다. 이건 커버/스토리가 아닌데!
맞다. 처음에는 커버/스토리가 아니었다.
하지만 앨범 커버 한 장 때문에 카테고리를 커버/스토리로 정하게 되었다. (아, 이거 대표 이미지로 정해 올리면 섬네일로 이미 다 알아버릴 건데... 그래서, 이번만큼은 섬네일을 음반 커버/아트가 아니라 일반 이미지로 설정하기로 했다. (조금 밀려나면 그때 대표 이미지를 교체해야지.)
바로 이 앨범이다.
* cover photo by Vicky Dawe | artwork by Gotti Sigurdarson
이미 한참 전에 내 의도와 같은 사진을 커버아트로 삼았던 케이트 하브네비크가 있었단 이야기. 그래서 이 글은 커버/스토리로 카테고리를 정했다는 이야기.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프다는 이야기(는 이미 이전에 했다). 음... 정확하게 말하면 실바람이 아니라 센 바람이라는 이야기...